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인연 / 김정한

인연 / 김정한

인연 / 김정한

어떤 인연은 마음으로 만나고

어떤 인연은 몸으로 만나고

어떤 인연은 눈으로 만납니다

어떤 인연은 내 안으로 들어와

주인이 되고

또 어떤 인연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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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

나무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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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날의 행복

가난한 날의 행복

가난한 날의 행복

어느날 퇴근길, 남자는 리어카에서 파는 삼천원짜리 귀고리 한쌍을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내밀자 아내는 거울 앞에 서서 이리저리 달아 보며 아이처럼 즐거워했습니다.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던 남편도 덩달아 기뻐하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

조금만 기다려. 이번 월급날에는 멋진 옷 한 벌 사 줄께! 싸구려 선물에도 감격하며 좋아하는 아내에게 무안함을 감추려는 듯이 말입니다.

",

하지만 월급날인 오늘, 남편은 빈 손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슬그머니 월급봉투만을 아내에게 내밀었습니다.

남자는 월급을 받아 들고 부푼 마음으로 백화점엘 갔으나 생각보다 엄청난 가격에 입만 벌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옷은 월급의 절반도 넘어 도저히 살 엄두를 낼 수 없었다며 몹시도 미안하고 안스러운 눈으로 아내를 바라 보았습니다.

아내는 풀이 잔뜩 죽어 있는 남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

괜찮아요. 시장에 가면 그런 옷 말고도 싸고 예쁜 옷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값비싼 옷은 훗날 제가 나이가 잔뜩 들어 늙고 추해 보일때, 그 때 입으면 돼요.

",

그 말을 들은 남편은 금새 생기를 되찾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향해 말했습니다.

"

그럼 당신은 평생 가도 그런 옷은 못 입겠네. 세월이 아무리 흐른 뒤에라도 내 눈에 보이는 당신은 항상 젊고 예쁠 테니까 말이야~~~!

",

-Story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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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소금

소금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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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입은 마음에 있어

어떤 사람의 입은 마음에 있어

어떤 사람의 입은 마음에 있어

생각을 마음에 담지만

어떤 사람의 마음은 입에 있어

생각을 무심코 내 뱉습니다

사람의 혀는 야수와 같아.

한번 고삐가 풀리면

다시 잡아 묶어 두기가 어렵죠

내뱉은 말을 다시 담을 수는 없습니다

말이란 내뱉는 사람에겐 가볍게 느껴져도

듣는 사람에겐 큰 무게를 지닙니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는 말해야 하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전진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말을 해야 할 때는 겸손하고 부드럽게 하고

주장해야 할 때는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주고

분명하게 말해야 상대방에게 확신을 줄 수 있습니다

주의 깊게 듣고, 지혜롭게 질문하고,

조용히 대답을 합시다

섣부른 말은 어떤 이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만들기도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말

확신이 없는 말들이

너무나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

잠시 말의 무게를 생각해봅니다

-지혜와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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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온기를 그대로

마음의 온기를 그대로

마음의 온기를 그대로

전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편지를 쓸 수도 있고,

따뜻한 차를 건넬 수도 있고,

손을 잡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안아줄 수도 있지요."

누군가를 안아 주는 일이

우리네 인사법이 아니라서 그리 자주

있지는 않지요.

그래서 가끔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백 마디 조언보다 따뜻하게 한 번

안아주는 것이 상대에게

더 큰 힘을 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오해하면 어쩌나

괜히 걱정하게 되니까 말이죠.

그렇지만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만큼

큰 위로도 없을 겁니다.

내가 가진 온기를 전해주는 일은

말이 전하지 못하는 마음의 온도까지

그대로 전달하니까요.

오늘부터 내 곁의 사람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으로

위로를 해보면 어떨까요?

아예 모르는 사람이면

곤란할 수도 있겠지만,

친구나 가족,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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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허물

허물

굳이 말 하라 하십니까

애써 살아온 세월 굳이 말 하라 하십니까

타인의 살아온 세월 그 누가 판단할수 있으리요

허니 무엇이 잘 못 되었다

말 하라 하심은 내 잘못을 덮어

네 잘 못을 들추어 내라는 것이거늘

살아온 세월이 무색해 지는 것은

내 잘못은 모르고 남의 잘못은 크게 보여

함부로 말하는 내가 내 허물을

스스로 들추어 내는 것이라

짦은 세상사 헛되고 헛되어

부질없이 흘러 왔거늘 누구를 내 말 할것입니까

작은 돌맹이에도 개구리는 죽을수 있거니와

사람의 마음은 세치 혀에 죽을수 있음입니다

잘난 것 하나 없고

내 세울것 하나 없는 인생사

내가 누구의 허물을 말할 수 있으리요

그저 걷는 길 위에 서로 벗

되어 웃으며 함께 걷자 합니다

애초에 인연이 아니였다면

만나지 않았을 삶들

만날수 밖에 없다면 그 인연 그 허물을

들추어 꼬집지 말고 아름답고 예쁘게

가꾸어 나가보시자구요

남의 허물은 한가지지만 내 허물은 백가지

살아가며 맺은 인연들의 허물은

내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흘어가는 구름과 같고 지나는 세월과 같음이라

잠시 잠깐 왔다가는 우리네 삶

웃으며 즐기기도 짧기에

누구의 허물을 탓할 시간에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스런 눈 빛으로

함께 즐기며 오늘을 보내길 바래 봅니다

-Vingle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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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세상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세상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어린아이의 미소가

아름다운 건

그대 안에

동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맑은

아침햇살이

반가운 건

그대 안에

평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듣기 좋은 건

그대 안에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하루가

감사한 건

그대 안에

겸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그대가

바라보는 대로

그대가

느끼는 대로

변하는 것.

모든 것은

그대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누구를

탓하고

누구에게

의지하겠습니까?

오늘

마주친

사람들이

소중한 건

그대 안에

존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삶이

향기가 나는 건

그대 안에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생각 좋은글’ 중-

작은 여유/ 이시향

작은 여유/ 이시향

작은 여유/ 이시향

하루 지남이

아쉽지 않는 이 있다면

그 사람 정말 행복할것 같습니다.

그런, 바쁨 중에 놓일지라도

작은 여유 비워두어

조금의 사색 즐긴다면

그 사람 더욱 행복할 것 같습니다.

떨리는 가슴으로

내일을 기다릴 수 있다면

그 사람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런, 기다림중에 놓일지라도

작은 여유 비워두어

주위 살펴 볼 수 있다면

그 사람 더욱 행복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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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한시

밤 열한시

밤 열한시

오늘 해야 할 일을 할만큼 햇으니

마음을 좀 놓아 볼까 하는 시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도 못햇으니

밤을 세워볼까도 하는 시간.

밤 열한시

내삶의 얼룩들을 지우개로 지우면

그대로 밤이 될것도 같은 시간.

술을 마시면 취할것도 같은 시간.

너를 부르면 올 것도 같은 시간.

그러나

그런대로 참을 수도 잇을것 같은 시간.

밤 열한시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리 잇는 시간.

그리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사랑도 멈추고

모든걸 멈출수 잇는 시간.

참 좋은 시간이야

밤 열한시.

-황경신 ‘밤 열한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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