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일 수요일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 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어머니는 위대하기에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사랑합니다...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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