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평정심
길 위에 떨어져 있는 새끼줄을
뱀인 줄 착각하면 갑자기 무서워집니다.
위험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위험하다고 느끼는
그 마음이 두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듯,
허상의 세계를 진짜인 줄 착각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아니 늘 그렇게 착각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새끼줄을 새끼줄로 바르게
인식하는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듯,
허상의 세계를 허상으로 인식하는 순간
온갖 번뇌와 망상이 사라지고 평정을 얻게 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평정을 유지하면
무한한 지혜도 열려옵니다.
-지광 스님 ‘새벽바다에 새 돛을 띄우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