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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7일 화요일

평정심

평정심

평정심

낮에 길을 걸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걷던 사람이

밤길을 혼자 걸을 때는

무엇에 쫓긴 듯 긴장하고

무서워하며 걷게 됩니다.

어둠 속에서는 주변 사물을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온갖 상상을 하게 되어 무서운 것입니다.

위험 때문에 무서워지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상상하기 때문에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잘못된 상상은 망상이며,

이 망상이 나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판단하여 평정심을 잃지 않으면,

망상으로 인한 괴로움도 사라지게 됩니다.

-지광 스님-

2023년 6월 24일 토요일

평정심

평정심

평정심

길 위에 떨어져 있는 새끼줄을

뱀인 줄 착각하면 갑자기 무서워집니다.

위험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위험하다고 느끼는

그 마음이 두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듯,

허상의 세계를 진짜인 줄 착각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아니 늘 그렇게 착각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새끼줄을 새끼줄로 바르게

인식하는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듯,

허상의 세계를 허상으로 인식하는 순간

온갖 번뇌와 망상이 사라지고 평정을 얻게 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평정을 유지하면

무한한 지혜도 열려옵니다.

-지광 스님 ‘새벽바다에 새 돛을 띄우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