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편지
시작한다는 것은 기쁘고 행복한 일 입니다.
출발한다는 것은 가슴 설레이는 일 입니다.
출발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육상 선수들의 표정은
폭발할 것같이 진지합니다.
달려갈 길이 있고 그 곳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 승리하게 되리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한해를 시작하는 농부의 마음,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의 마음,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
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의 마음,
신혼부부의 마음,
닻을 올리는 어부의 마음,
비행기를 이륙하는 조종사의 마음,
첫 사랑을 나누는 젊은 남녀의 마음,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마음,
이 모두는 아름답습니다.
푸르고 신선합니다.
출발은 축복받은 일이며 자랑스럽고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출발선을 넘고 나면 그것은
이미 다른 의미가 됩니다.
출발 하기전에 무이지만 출발 후는 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부터 밀고 밀리는 경쟁을 해야 하고,
불안이 싹트고 좌절과 실망하게되고,
때로는 실패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달려야만 잘 달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의의로 간단합니다.
바로 "일을 사랑하는"것입니다.
농사 짓기를 사랑하고, 여행을 사랑하면,
그 일, 그 곳, 그 길이 즐겁고 보람되며 아름답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그네와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만큼씩 달려와 있습니다.
피곤한 몸에 몹시 지친 사람도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사람도 있겠지요.
지금 당신은 어떤가요?
내일부터라도 일찍 일어나 아침을 사랑하고,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해 봅시다.
활기와 마음의 평화가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날 것입니다.
-칼리지브란 ‘마음 깊은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