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5일 토요일

살다보면

살다보면

살다보면

가끔 세상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는 인연이 있고

또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악연이 있다.

때론 인연이라 여겼지만

악연이기도 하고

악연이라 생각했지만

선연이기도 하다.

내가 선연이라, 인연이라 여겼던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그 어떤 것보다 아프고 깊어서

오래도록 고통스럽지만

분명 배우는 것이 있다.

사람을 무작정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날 서럽게 할 수 있는 일인지

배웠으니 그걸로 족하다 생각해야지

결코 지난 시간을 되돌아 생각하지도

상처를 후벼 파지도 말 것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이

비록 후회로 얼룩져 있어도

내게 세상의, 사람의 비정함을

알게 해줬으니 그걸로 됐다.

후회하지 않으면 그걸로 족하다

뒤돌아보지 마라

그곳엔 내가 찾던 그 무엇이 없다

"

-사랑할 가슴만 남겨 주소서 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