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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벽이 옵니다.
나는 오늘
꽃이 아름답기만 하던 시절
꽃이 되지 못해 울던
지난날을
가슴에서 지웁니다.
새벽 깃발 아래
손짓하며 사라진 옛 노래와
그 한 겨울 모진 바람소리도
기억에서 지웁니다.
이제 나의 소망은
누군가를 위해 작은 별이
내 안에 돋아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흰 눈 위에 눈부신 햇살과
푸른 파도 끝을 날던
나의 붉은 새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