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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1일 금요일

새해

새해

새해

새벽이 옵니다.

나는 오늘

꽃이 아름답기만 하던 시절

꽃이 되지 못해 울던

지난날을

가슴에서 지웁니다.

새벽 깃발 아래

손짓하며 사라진 옛 노래와

그 한 겨울 모진 바람소리도

기억에서 지웁니다.

이제 나의 소망은

누군가를 위해 작은 별이

내 안에 돋아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흰 눈 위에 눈부신 햇살과

푸른 파도 끝을 날던

나의 붉은 새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