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2일 수요일

너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음이

너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음이

너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음이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리움이 가슴까지 파고들고

내 귓가에 속삭임이 들려온다

늘 내 마음을 흔들어놓는

너를 만나 행복하려고

사랑의 시간을 만든다

험하디험한 세상살이

맨살이 할퀴어나가도록

모진 바람이 시시때때로 불어온다

맨몸 하나만으로

늘 부딪치며 살아가기에

다독일 수 없는 슬픔을 기댈 수 있는

너의 어깨가 편하다

남아 있는 삶의 모든 시간을

내 사랑의 들판 같은

너의 마음속에서 한없이 머물고 싶다

늘 텅 비어 있는

내 사랑을 채우고 싶다

길게 머물 수 없는 삶의 길목에서

너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