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아무는 시간
상처가 아무는 시간
종이 날에 슬쩍 베인 손가락이
아무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처가 깊이 파일수록
아무는 시간은
그만큼 더 오래 걸리겠지요
눈에 보이는 상처는
연고도 바르고
밴드라도 붙여줄 수 있지만
상대의 억새풀 같은 말과 행동에
베인 마음은
아무리 아리디아려도
약 한 번 발라줄 수가 없습니다
몰매를 맞는다고 맷집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장독으로 죽게 되듯,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강하게 후려친다고
마음이 독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이 맑고 투명할 때
오직 자신의 심장에서만
스며 나오는 빨간약 한 방울
"천사의 눈물"이 흘러나오는 때가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시간입니다
"-강재현 마음이 주는 선물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