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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0일 목요일

상처가 아무는 시간

상처가 아무는 시간

상처가 아무는 시간

종이 날에 슬쩍 베인 손가락이

아무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처가 깊이 파일수록

아무는 시간은

그만큼 더 오래 걸리겠지요

눈에 보이는 상처는

연고도 바르고

밴드라도 붙여줄 수 있지만

상대의 억새풀 같은 말과 행동에

베인 마음은

아무리 아리디아려도

약 한 번 발라줄 수가 없습니다

몰매를 맞는다고 맷집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장독으로 죽게 되듯,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강하게 후려친다고

마음이 독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이 맑고 투명할 때

오직 자신의 심장에서만

스며 나오는 빨간약 한 방울

"천사의 눈물"이 흘러나오는 때가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시간입니다

"

-강재현 마음이 주는 선물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