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5일 토요일

만병통치약

만병통치약

만병통치약

옛날 당나라에 송청이라는 이름난 명의가 있었습니다.

많은 병자가 송청을 찾았기에 그의 부와 명성은 끝없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의원들은 어째서 송청이 치료하는 환자들이 더 빨리 병이 낫고 예후가 좋은지 그 비법을 알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무리 봐도 송청은 다른 의원들과 다르지 않은 약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참지 못한 의원들이 송청을 찾아가 그 비법이 무엇인지 간절히 묻자 송청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굳이 나에게 비법이 있다면, 그것은 \구불약(九不藥)\ 덕분이지요."

송청은 차례로 그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첫째, 불신(不信) 상대방이 나를 의심하지 않게 해 주고, 둘째, 불안(不安) 불안한 마음을 없애 주며, 셋째, 불앙(不怏) 나에게 앙심을 품지 않게 해 주고, 넷째, 불구(不具) 내 마음이 곧다는 사실을 알려 주며, 다섯째, 불치(不治) 내가 약값을 속이지 않음을 믿게 해 주고, 여섯째, 불의(不義) 나와 상대방의 거리감을 없애 주며, 일곱째, 불충(不忠) 내가 성의가 없다고 느끼지 않게 해 주고, 여덟째, 불경(不敬) 내가 공손하지 않다는 불쾌감을 없애주며 아홉째, 불규(不規) 내 언행이 원칙에 어긋난다고 느끼지 않도록 해 주지요."

설명을 들은 의원들은 이 만병통치약의 제조법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송청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건 약재로 지을 수 있는 약이 아닙니다. 만인의 병을 고쳐 주는 구불약(九不藥)은 바로 환자를 향한 의원의 \웃음\입니다."

-‘이야기 고사성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