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1일 금요일

아프지 마라 제발

아프지 마라 제발

아프지 마라 제발

표시 내지 않으려

더 크게 웃고 밝은 표정을 짓는

너의 모습에 맞장구를 치지만

가슴에 알 수 없는 통증이 밀려온다

들키고 싶지 않다는 걸 알아

대책 없이 눈치만 빨라서

표정 하나 말투만 들어도

네 속이 어떻다는 걸 아는데

어떤 위로도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한 채

고작 네 곁에 있어주는 게 최선임을...

아프지 마라 제발

그만하면 평생 느낄 고통 모두 앓았다

이젠 속으로만 곪아 있지 말고

한 번씩 터트리며 살아가보자

너의 소중한 인생

한 번뿐인 이 삶을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잖아

다음 생을 기약하지 말고

남은 이 생을 바꿔봐

늦지 않았어 늦지 않았어

-조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