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소대나무 이야기
모소대나무 이야기
흔히 대나무를 떠올리면 길고 곧게 뻗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하루 동안 1m까지 자라나는 대나무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 극동지방에서만 자라는 희귀종인 “모소대나무”는 씨앗에서 싹이 트고 수년간 농부들이 매일 정성을 들여도 4년간 고작 3cm밖에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대나무는 5년째 되는 날부터 하루에 무려 30cm가 넘게 자라기 시작한다. 그렇게 6주만에 15m 이상 자라게 되고 곧 주변은 빽빽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이 된다.
“어떻게 6주만에 폭풍 성장을 할 수 있을까?”
6주만에 급격한 속도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모소대나무는 씨앗이 움트고 나서 4년 동안 땅속에서 수백m²의 뿌리를 뻗친다고 한다. 성장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땅 속 밑으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렸던 것이다.
모소대나무의 성장방식을 잘 알고 있는 농부들은 그 대나무가 어떻게 자랄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큰 성장이 없어도 꾸준히 물과 양분을 주며 가꿀 수 있었던 것이다.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않고 더 크게 자라기 위해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모소대나무. 그에 비해 우리는 결과나 성과에 의존해 내면의 뿌리를 내리는 데는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본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다시 기억한다.
-세상의 모든 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