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3일 일요일

남편또는 부인이 의처증또는 의부증이 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편또는 부인이 의처증또는 의부증이 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편(또는 부인)이 의처증(또는 의부증)이 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의처증이라고 할 때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합니다. 부인의 일반적인 행동이나 생각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일 수도 있고 정조를 의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의심의 정도가 이유가 있는 정당한 것에서 심각하게 현실감각이 손상된 경우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되기 때문에 의처증 자체는 정신과적인 병명으로 보기에는 너무 포괄적입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배우자를 의심하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당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괴로웠을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정황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편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관계의 전반적인 의사소통의 문제가 이런 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가족 내에서 제일 약한 구성원이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 내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처증이 의심될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정신과 질환은 아래와 같습니다.

남편이 부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동기를 악의가 있다고 해석하고 타인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는 성격이 있다면 인격장애의 범주에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신과의사와의 상담 후 필요시 전문적인 정신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남편이 부인을 의심하는 정도가 심하고 그러한 잘못된 믿음이 아무리 설득을 해도 고쳐지지 않는 정도의 망상이 있다면 망상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입원치료 나 외래 통원치료 등 향후 치료계획을 상의하셔야 합니다.

부인을 의심하는 증상 이외에 환청이 있다거나 사고 내용이 괴이하고 다른 사회적인 대인관계나 직업기능 등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들이 있다면 정신분열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남편과 부인 모두가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으나 부인의 입장에서 남편을 병원으로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부인 혼자라도 정신과로 오셔서 상담을 하시고 남편을 병원으로 데려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십시오. 또한 이런 경우 시댁 식구들의 동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시댁식구와 상의를 해보시는 것이 좋으며 도움을 구하도록 하십시오. 남편이 증상이 심하여 폭력을 휘두른다거나 자해, 타해의 위험성이 높다면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강제 입원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에 정신과 의사의 소견이 필수적이므로 이전에 정신과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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