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진동 증후군phantom vibration syndrome
유령 진동 증후군(phantom vibration syndrome)
현대인들의 휴대전화 중독과 의존도가 심해지면서, 실제로는 전화나 문자가 오지 않았는데 휴대전화 벨 소리가 들리거나 진동을 느낀 것 같이 착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휴대전화의 자극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느끼거나 미세한 자극에도 신경이 반응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유령 진동을 느끼는 이 현상은 휴대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처음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휴대전화 사용량이 많은 젊은 층이나 통화 의존도가 높은 직종에서 주로 경험한다. 유령 진동 증후군은 신체적 문제라기보다 심리적 문제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휴대전화가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휴대전화에 대한 집착·중독 또는 불안·강박관념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유령 진동 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처음은 착각 정도만 있을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해졌을 때는 두통, 수면장애, 불안감, 뇌 기능 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거나 증상을 느낀 즉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예방 및 치료
유령 진동 증후군, 즉 중독 증세나 강박증을 측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것이 학업, 업무, 가족관계, 인간관계 등 자신의 일상생활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나 직장에서 휴대전화에 빠져 예의 없게 행동하거나, 부주의한 모습을 보이거나, 일의 능률이 저하된 경험이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가정에서 가족과의 식사 시간에 나누는 대화에 집중할 수 없거나 계속해서 휴대전화만 보게 된다면 자신의 사용 습관을 재고해 봐야 한다.
유령 진동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와 관심을 낮춰야 한다. 먼저,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휴대전화를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방법이 있다. 휴대전화를 하루 종일 들고 다닐 필요는 없으므로 몇 시간에 한 번씩은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를 몸에서 떼어놓고 잠깐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휴대전화에 관한 관심을 다른 분야로 돌리는 방법이 있다. 자연을 거닐며 하는 산책, 정원 가꾸기, 사진 촬영, 그림 그리기, 가벼운 운동, 누군가와의 대화, 외국어 공부,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들은 모두 뇌를 재설정하는 행동인데, 뇌가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야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이 향상된다. 이와 동시에 마음과 정신이 맑아져 유령 진동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