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9일 수요일

사회적 시차social jet lag

사회적 시차social jet lag

사회적 시차(social jet lag)

인체 고유의 생체 시계와 실제 생활 리듬이 맞지 않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독일 루드비히 막시밀리안대학의 틸 로엔베르그 교수가 소개한 개념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시차가 클수록 만성 피로를 느끼고 질병에 취약하며 흡연율이 높았고, 비만 발생율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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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고유의 생체 시계와 실제 생활 리듬이 맞지 않는 현상을 항공 여행의 시차에 빗대어 명명한 말로, 생체 시계 연구 전문가인 독일 루드비히 막시밀리안대학의 틸 로엔베르그 교수가 소개한 개념이다. 사회적 활동을 하는 날의 수면 시간의 중점(잠이 든 시간과 깨어난 시간의 중간점)과 쉬는 날의 수면 시간의 중점의 차이로 정의되는데, 예를 들어 주중에 자정에 잠들고 8시에 일어날 경우 주중 수면 시간의 중점은 4시이며, 주말에 새벽 2시에 잠들어 10시에 일어난다면 주말 수면 시간의 중점은 6시가 된다. 이 경우 사회적 시차는 2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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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루드비히 막시밀리안대 연구진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4만 명을 조사한 결과 도시인의 절반 가량이 생체 시계와 사회적 활동 사이에 최소 2시간의 시차를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생체 시계는 낮에 신체 활동을 하고 밤에는 수면을 취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생체 시계는 햇빛의 영향으로 24시간에 맞추어져 있는데, 연구는 도시화와 길어진 실내 근무로 인해 인체가 충분한 빛을 받지 못함으로써 생체 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시차가 클수록 만성 피로를 느끼고 질병에 취약하며 흡연율 또한 높았다. 사회적 시차를 겪지 않는 사람 중 흡연자의 비율은 10%에 불과한 반면 2시간의 시차를 겪는 사람 중 흡연자는 30%, 4시간의 시차를 겪는 사람 중에 흡연자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후속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시차는 심혈관대사 위험 지표를 증가시키고 비만 발생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로엔베르그는 사회적 시차가 한 시간씩 커질 때마다 과체중이 될 확률이 33% 증가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