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묘제례宗廟祭禮 1편
■ 종묘제례(宗廟祭禮) 1편
"종묘제례(宗廟祭禮)는 왕실에서 거행되는 장엄한 국가 제사이고, 임금이 친히 받드는 존엄한 길례(吉禮)이다. 유교사회에서는 길례(吉禮)·흉례(凶禮)·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家禮)의 다섯 의례(五禮)가 있는데, 그 중 길례인 제사를 으뜸으로 여겼다. 이는 유교이념에서 효의 실천을 국가의 근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유교가 국가의 근본이념이었던 조선시대는 조상에 대한 숭배를 인간의 도리이자 나라를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법도로 여겨 제사를 특히 중시하였다. 따라서 종묘(宗廟:왕실사당)와 사직(社稷:토지신과 곡식신 모심)을 세우고 조선건국 및 번영에 힘쓴 왕과 왕실의 조상과 국가 발전에 공헌한 문무 대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
종묘(宗廟)는 왕가(王家)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중국 우(虞)나라 때부터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제 온조왕(B.C 18년) 때 시작되어, 신라, 고구려 순으로 시조를 묘(廟)에 모시고 제사를 지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종묘는 일명 태묘(太廟)라고도 하는데, 이는 태조 묘가 있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의 종묘는 정전(正殿)과 영녕전(永寧殿:정전에 모시지 않은 분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宗)은 세실(世室:神室)을 의미하고, 대대로 훼손하지 않고 보존한다는 뜻이다.
역대 왕은 승하한 뒤에 상이 끝나면 일단 종묘에 신주를 봉안하였다가 공덕이 있는 제왕은 세실로 지정되어 영원히 정전(正殿)에 남게 되고, 그 외에 제왕은 영녕전(永寧殿)으로 옮겨 안치된다.
현재 정전에는 태조에서 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 19실(室)에 49위(位)의 역대 제왕과 그 후비(后妃)의 신주를 봉안하였다. 영녕전에는 추존(推尊) 4위(목왕·익왕·탁왕·환왕)로부터 영왕에 이르기까지 16실에 34위의 선왕과 그 후비(后妃)의 신주가 봉안되어 있다.
원래 태조가 1392년 개경 수창궁에서 즉위한 후, 같은 해 고려의 종묘를 헐고 그 자리에 효사관(孝思觀)을 세워 추존 4위(태조의 조상) 즉, 목왕·익왕·탁왕·환왕의 신주를 모시다가 태조 4년(1395년) 한양에 종묘를 짓게 되자 옮겨 합사(合祀) 안장하였다.
그 후 세종 3년(1421년)에 영녕전 4실을 증축하여 추존 4위를 옮겼다. 그리고 명종 원년에 이르러서는 3실을 증축하였으나 임진란 때에 모두 불타버렸다. 결국 1608년 광해군이 즉위하자 태실 11실을 중건하고, 그 후 영조 2년에 태실 4실, 헌종 2년에 태실 2실, 고종 7년에 태실 2실을 각각 증축하여 현재 19실에 이른다.
-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