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양호보龍驤虎步 - 용처럼 날뛰고 범처럼 걷다, 용맹스런 영웅의 모습
용양호보(龍驤虎步) - 용처럼 날뛰고 범처럼 걷다, 용맹스런 영웅의 모습
용 룡(龍/0) 말날뛸 양(馬/17) 범 호(虍/2) 걸음 보(止/3)
상상의 동물로 신성시되는 용은 무적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불이나 독을 내뿜으니 당할 자가 없다. 호랑이는 또 百獸(백수)의 왕이니 만만찮다. 이 들의 싸움은 한 쪽이 실체가 없으니 이뤄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둘을 싸움 붙여 龍虎相搏(용호상박)이라면 라이벌끼리의 혈투가 된다. 둘을 대비시켜 된 말을 더 들어 보자. 맞붙어 싸우는 龍拏虎擲(용나호척)이나 대단한 기세를 말하는 龍盤虎踞(용반호거), 엄숙한 용모 龍顔虎眉(용안호미) 등이 있다.
용처럼 날뛰고(龍驤) 범처럼 걷는다(虎步)는 이 비유를 듣기만 해도 위풍이 당당하다. 龍行虎步(용행호보)라 해도 같은 말이고,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보는 龍驤虎視(용양호시)도 기개가 높고 위엄에 찬 영웅의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성어는 南北朝時代(남북조시대) 때의 宋(송)나라 范曄(범엽)이 쓴 ’後漢書(후한서)‘에 나온다. 후한은 4대 和帝(화제) 이후 외척과 환관들이 권력 다툼으로 조용할 때가 없었다. 선비 집단인 黨人(당인)들도 휩쓸려 黨錮(당고)의 禍(화) 이후 나라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