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5일 화요일

◇ 역대 대통령의 애창곡은?

◇ 역대 대통령의 애창곡은?

◇ 역대 대통령의 애창곡은?

(중략) 알려진 바, 역대 대통령의 애창곡은 김영삼은 ‘선구자’와 ‘매기의 추억’, 김대중은 ‘목포의 눈물’이었다. 전두환은, 아무런 정치적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거나 참모의 의견을 듣지 않았던지, 자신의 애창곡을 ‘방랑시인 김삿갓’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박정희는 느린 박자에 처연한 노랫말의 ‘황성 옛터’를 좋아했다지만, 딸 박근혜는 랩 풍의 빠른 비트에 트로트 리듬을 버무린 경쾌한 댄스곡 ‘빙고’를 꼽았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전 당시 한 공중파 오락방송에 출연해 직접 그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빙고’의 가사는 “터질 것만 같은 행복한 기분으로/ 틀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맨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이루리라 다 나 바라는 대로”로 시작해서 “지금 내가 있는 이 땅이 너무 좋아/ 이민 따윈 생각 한 적도 없었고요/ 금 같은 시간 아끼고 또 아끼며/ 나 비상하리라 나 바라는대로”로 이어진다. 지금도 그가 이 노래를 흥얼거릴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