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5일 화요일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인기 짱!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인기 짱!

"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인기 짱!

",

지난 1월 문체부가 관광거점도시 대상지를 발표했다. 부산광역시(국제관광도시 1곳)와 강원도 강릉, 전북 전주, 경북 안동, 목포(지역관광거점도시 4곳). 짧은 발표가 끝나자 환호와 탄식이 터져 나왔다. 도시 한 곳에 예산 1000억 원이 배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사업이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목포였다. 목포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은커녕 국립공원도 없다. 더욱이 인구 23만의 작은 도시다. 안동 인구가 더 적다지만, 안동은 도청 소재지다. 지역 배분을 고려해도 목포는 의외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관광 전남의 터줏대감은 여수이어서다.

2015년 이전 목포 방문자는 연 100만 명이 안 됐다. 작년엔 685만 명이다. 5년 만에 방문자가 7배 뛴 지방 도시를 본 적이 없다. 국내 관광 신흥 명가 목포의 경쟁력을 살핀 까닭이다.

"

알고 보니 몇몇 공신이 있었다. 우선 춤추는 바다분수.

",

“목포를 와본 사람은 많아요. 근데 목포를 여행한 사람은 없어요. 다들 거쳐 가는 거지. 목포에서 잠을 재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려면 저녁에 볼거리가 있어야겠고. 그래서 2년 전 ‘춤추는 바다분수’를 만들었어요. 밤바다에서 조명 쇼도 하고 레이저도 쏘고, 볼 만해요. 목포대교도 조명시설을 얼마나 공들였는데….”

세계 최초·최대 부유식 바다분수는 밤마다 바다를 환히 밝혔다. 목포대교도 반짝반짝 빛났고, 유달산·갓바위 등 목포의 명승에도 하나둘 불이 들어왔다.

오후 8시가 되면 평화광장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수백명이 몰린다. 이들은 나무 데크 의자에 앉아 다양한 음악을 배경으로 한 분수 쇼를 관람한다. 분수 쇼의 이름처럼 물줄기가 하늘 위로 치솟아 실제로 춤을 추는 듯하다. 바다 위에 네온사인 조명이 켜진 것처럼 보였다.

분수 쇼는 봄(4~5월), 가을(9~11월) 화ㆍ수ㆍ목ㆍ일요일에는 하루 2회(오후 8시, 8시30분) 진행된다. 금ㆍ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하루 3회 치러진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6~8월)에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3회 공연한다. 월요일에는 분수쇼가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 9월 개장 이후 60만 명이 탑승했다는 목포해상케이블카도 조명시설에 공을 들였다. 이제 목포의 밤은, 이 쌍두마차가 어느 항구 못지않게 항구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