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샷 명소 떠오른 거제 근포마을 동굴
◇ 인생샷 명소 떠오른 거제 근포마을 동굴
최근 거제도에서 성별과 연령대를 불문하고 SNS상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 거제 남부면 저구리에 위치한 근포마을 동굴이다. 특히 동굴 안에서 저무는 노을이나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찾기는 어렵지 않다. 거제도 남쪽의 남부면에서 제법 유명한 명사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저구마을을 지나면 근포마을이 나온다. 근포마을로 가다가 갈라지는 길이 나오면 ‘땅굴’이라고 쓴 조그만 팻말이 나온다. 팻말을 따라가면 해안선 끝에 동굴 몇 개가 보인다.
동굴은 가로 3m 높이 3m 정도, 길이는 20m쯤 된다. 형태가 완전한 2개는 가운데가 서로 통하게 연결돼 있다. H자 모양이다. 굴안에는 석간수가 똑똑 떨어지고, 바깥에 비해 아주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다.
이 동굴은 알고 보니 우리의 아픈 역사와 함께한다. 미군이 오키나와에서 패전한 후 한반도를 마지막 결전지로 삼아 1941년 이곳에 포진지용으로 파다가 1945년 해방이 되자 중단이 된 땅굴이다. 비행기 공습을 피하기 위해서다. 제주나 가덕도의 동굴이 같은 용도이다.
-고니의 방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