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3일 토요일

임자 만났다

■ 임자 만났다

■ 임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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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오늘 임자 만났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임자를 한자로 하면 임자(壬子)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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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과 같은 서기 0000년을 쓰기 전, 우리는 육십갑자로 해를 세었다. 육십갑자란 하늘의 시간인 천간(天干)과 땅을 지키는 동물을 나타내는 지지(地支)를 차례대로 조합하여 갑자년, 을축년, 병인년 이런 식으로 햇수를 세었던 방식이다.

천간은 십간(十干)이라고도 하며,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로 표현된다.

지지는 십이지(十二支)라고도 하며,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가 이에 해당된다. 십이지는 시간의 단위로도 쓰이나 사람의 띠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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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임자(壬子) 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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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壬)은 천간 중 하나로 수(水)에 해당한다. 수(水)는 숫자로 1이다. 물에서 생명이 시작되므로 물을 제일 첫번째로 보는 것이다. 자(子)는 지지(地支) 가운데 제일 첫 번째이자 물이다. 임자는 천간에서도 첫 번째이고, 지지에서도 첫 번째에 해당하는 육십갑자이다. 그러므로 임자 만났다는 말은 최고룰 만났다 제일 강한 상대를 만났다 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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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에서도 위에 있는 임(壬)보다 밑에 있는 子가 더 근원적인 뜻을 함축하고 있다.

하루의 시간 중에서 자시(子時)가 가장 근원적인 시간이다. 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시간이다. 우리 조상들은 자시를 만물이 시작되는 시간이요, 탄생하는 시간이요, 소생(蘇生)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였다. 자시는 한밤중을 가리킨다. 음(陰)이 극(極)에 달한 시간이다. 음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에 사람은 반드시 잠을 자야 한다. 그래야 깊은 휴식이 된다.

깊은 휴식이 되어야 소생도 되고 시작도 된다. 자시에 잠을 자지 못하면 소생도 되지 않고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없다. 자시가 되면 불을 끄고 잠을 자야 한다. 임자를 만난다는 것은 어두움을 만나고 잠을 자고 나서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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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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