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6일 화요일

경복궁

■ 경복궁

■ 경복궁

경복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첫 번째로 만들어진 곳으로,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으뜸궁)이다.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후 종묘, 성곽과 사대문, 궁궐 등을 짓기 시작하는데 1394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1395년에 경복궁을 완성했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景福)’이라는 이름은 정도전이 지은 것이다. 조선 초기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서 경복궁은 궁궐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다가 세종 때에 이르러 정치가 안정되고 비로소 이곳이 조선 왕조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불이 나 무너지게 되는데 조선 말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지휘 아래 새로 지어졌다. 경복궁 중건(重建)을 통해 조선 왕실의 위엄을 높이고자 하였지만 얼마 되지 않아 건청궁(乾淸宮)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이곳을 떠나 러시아 공사관으로 가게 되니, 단청의 색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 다시 빈집이 되어 버리는 비운을 겪었다.

일제 때 조선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내에 만듦으로써 조선 왕조의 상징을 훼손하고 조선의 자존심을 무너뜨렸으며, 정문인 광화문 또한 해체해 지금의 건춘문 자리 근처로 옮겨버렸다. 광화문은 이후 1968년 복원되었는데 당시 남아 있던 중앙청 자리를 기준으로 해서 세우다 보니 원래 경복궁 건물들이 이루고 있는 선상에서 벗어나 삐뚤게 놓이게 되었다. 현재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주기 위한 복원 공사를 마치고 광복 65년을 맞은 2010년에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광화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을 만난다. 2층 월대 위에 장엄하게 서 있는 건물로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물이자 공식 행사나 조회 등에 사용한 건물이다. 근정전 월대 난간에는 주작, 백호, 현무, 청룡이 각 방위에 따라 새겨져 건물을 지키고 있다. 근정전 뒤로는 임금의 사무실이라 할 수 있는 사정전과 침실인 강녕전, 왕비가 거처하였던 교태전이 이어진다.

근정전을 바라보고 왼편으로 나가면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던 경회루가 있다. 인공 연못 위로 지어진 2층 누각 건물로,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에서 크기로도 또 아름답기로도 손에 꼽히는 건물이다. 경복궁에서 빠뜨리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이 교태전 아미산과 자경전 장생 굴뚝으로, 굴뚝 원래의 기능적인 역할에 더하여 여성이 거주하는 공간답게 미학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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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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