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6일 수요일

◇ 원시림 트레킹 제주 곶자왈

◇ 원시림 트레킹 제주 곶자왈

◇ 원시림 트레킹 제주 곶자왈

제주는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만나기에 좋은 여행지다. 그중에서도 곶자왈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원시림이다. 곶은 숲, 자왈은 나무와 덩굴·암석 등이 뒤섞인 수풀을 뜻한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암괴 지대에 형성된 곶자왈에는 600종이 넘는 식물과 멸종 위기 식물이 자생한다.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은 중산간 지대에 넓게 형성돼 있다. 서부 지역의 한경-안덕곶자왈과 애월곶자왈, 동부 지역의 구좌-성산곶자왈과 조천-함덕곶자왈 등이 4대 곶자왈이다.

곶자왈을 모두 둘러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동선이나 취향 따라 선택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곶자왈이 처음이라면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이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걷기 좋은 탐방 코스와 곶자왈에 대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4개 마을 일대에 총 5개 탐방 코스가 조성돼 있다. 코로나 여파로 아쉽게도 숲해설탐방은 중단된 상태다.

곶자왈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다. 제주시 교래리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에 조성한 최초의 자연휴양림이다. 곶자왈과 오름을 탐방할 수 있는 숲길 외에 숙박시설과 야영장이 마련돼 있어 원시의 곶자왈을 느끼며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제주시 평대리 비자림도 곶자왈의 일부다. 비자림에는 수령 500~800년의 비자나무 2900여 그루가 우거져 있다. 비자나무가 뿜어내는 신선한 향기와 피톤치드를 맡으며 산책을 즐기다 보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바닥에 깔린 화산송이를 밟는 기분도 색다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