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 일요일

도량형 1편

■ 도량형 1편

■ 도량형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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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와 부피, 무게를 재는 단위를 도량형이라고 한다. 한자에서 비롯된 말로 도(度)는 물건의 길이를 재는 자, 량(量)은 곡식의 부피를 재는 되나 말, 형(衡)은 무게를 재는 저울을 뜻한다. 그리고 길이·부피·무게를 재는 기구를 도량형기(度量衡器)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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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형은 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발전되어 왔다. 인류가 식생활을 위하여 곡물을 생산하고,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하여 물물교환을 시작할 때부터 수의 개념과 더불어 간단한 도량형의 형태가 최초로 생겨나게 되었다. 최초의 도량형은 대부분 신체의 일부분을 기준으로 사용하였다. 예를 들면, 길이는 손가락의 길이나 손바닥의 길이로 한 뼘·두 뼘 등으로, 부피는 양 손바닥으로 가득히 담을 수 있는 양으로서의 한 줌·두 줌 등으로 사용하였다.

그 후 인류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조세·공납(貢納) 또는 건축·토목공사에 소요되는 곡식 등의 공출이나 물자 조달 등의 필요에 따라, 도량형 제도는 국가의 형성과 더불어 제일 먼저 생겨난 경제의 기초제도로서 법률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BC 5000∼BC 4000년의 이집트 고대 벽화에 의하면, 당시 토목 건축술의 발달과 더불어 도량형제도도 매우 발달된 형태를 이미 갖추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량형 제도는 각 나라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발전되었으나, 그 중에서도 중국을 원류로 하는 척관법(尺貫法) 제도, 중동 등에서 서유럽으로 확대되어 오늘날까지 영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야드-파운드법, 그 후 1840년경에 프랑스의 과학자들에 의하여 가장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미터법은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도량형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서로 다른 도량형 제도를 운영하여 서로 다른 길이나 부피 및 무게 등을 사용한다면, 오늘날과 같이 세계적인 교역이 발달된 상태에서는 매우 불편하고 혼란스럽다. 이에 1875년 세계 각국의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모여서 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일된 도량형 제도를 채택하게 된 것이 미터법이며, 이를 위하여 체결된 것이 국제미터협약이다. 그 후 세계 각국은 미터법 통일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법으로 이의 추진을 서둘러서 오늘에 와서는 미국과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미터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902년에 미터법이 도입되었고, 1963년부터 법으로 모두 미터법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