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2편
■거북선 2편
이순신은 처음 진수한 거북선에 승선하여 여러 가지 함재 대포들을 쏘아 보며 실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의 유무를 철저히 점검하였다. 또한 수군들이 귀선의 속성을 숙지하고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한동안 맹렬한 반복훈련을 거듭하게 하였다. 이처럼 중무장한 거북선의 탄생으로 이순신 함대는 세계 최강의 가공할 파괴력을 보유하게 된다.
판옥선은 2층 구조로, 아래층에서는 안전하게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높일 수 있었고, 위층에서는 화살과 화포를 쏘며 전투에 전념할 수 있게 만든 빠르고 효율적인 배였다. 이층이니 배의 몸체가 높아 적을 공격하기는 쉽고, 적이 배에 뛰어들기는 어려웠다. 그러한 판옥선을 개량하여 윗부분을 튼튼한 덮개로 덮고 칼과 송곳을 꽂아 적군이 배 위에 오르지 못하게 만든 것이 거북선이다. 대포 사격이 가능한 용머리 및 각종 대포들을 장착하여 중무장시켰다. 적군은 덮개로 가려진 안을 볼 수가 없어 거북선이 어떤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거북선의 용머리에서는 총을 쐈고, 양 옆구리로도 대포와 화살을 쐈다.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에 대해 조정에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올렸다.
『거북선이 먼저 돌진하고 판옥선이 뒤따라 진격하여 계속 지자포, 현자포를 쏘고 뒤이어 포환과 활, 돌을 비와 우박이 퍼붓듯 하면 적의 사기가 이미 꺾이어 물에 빠져 죽기 바쁘니 이것이 우리 수군 승리의 비결입니다.』
거북선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군관 나대용은 이순신 장군 밑에서 활약하던 수하로 거북선을 비롯해 많은 병기를 만든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라도 나주 출신으로, 1583년 과거 시험 병과에 급제하여 무관이 되었다. 1591년 전라좌수영의 군관이 되면서 이순신 장군의 부하가 되었다. 군관이라는 직급은 지금으로 치면 장교 급이다.
"나대용은 옥포해전에서 적의 군선 2척을 격파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고, 사천해전과 한산도해전에서는 총탄을 맞아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1594년 승진해 전남 강진의 현감으로 임명되었고, 그 후 연달아 여러 고을의 현감을 지냈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는 적이 배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짧은 창검을 꽂아 놓은 중간 크기의 군함 창선과 속도가 빠른 쾌속선인 해추선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