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 일요일

단군신화 2편

■ 단군신화 2편

■ 단군신화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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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는 고려시대 일연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실려 있다. 단군왕검이 세운 조선이라는 나라를 그보다 한참 뒤에 위만이라는 인물이 세운 조선과 구별하기 위해 옛 고(古)라는 한자를 붙여 고조선이라고 불렀다. 또한,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세운 조선과도 구별하는 의미로 우리 민족이 처음 세운 나라를 고조선이라고 널리 부르게 되었다. 단군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유사 말고도 제왕운기(帝王韻紀) 동국통감(東國通鑑)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등 여러 역사책에도 전해지고 있다. 그중 삼국유사가 가장 오래된 책으로, 우리 역사책에 등장하는 단군왕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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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의 이야기는 신화(神話)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볼 때는 조금 황당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 어떻게 곰이 사람으로 변해 하느님의 아들과 혼인하여 아들을 낳을 수 있으며, 또 단군은 어떻게 1908세까지 살 수 있었을까? 신화란 고대의 신이나 영웅, 어떤 민족이나 국가의 기원(起源)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를 말한다. 그렇지만 그 바탕에는 역사적 사실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단군왕검의 이야기를 역사적인 내용을 신화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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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실린 단군 이야기에서 하느님의 아들 환웅은 다른 지역에서 온 부족을, 곰과 호랑이는 각각 곰과 호랑이를 숭배(토테미즘)하던 부족을 가리킨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환웅과 웅녀의 혼인은 서로 다른 부족 사이의 연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단군왕검이라는 이름에서 단군은 제사장을, 왕검은 통치자를 뜻하는 것이므로 제정일치(祭政一致:제사와 정치가 일치)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단군왕검이 1908세까지 살았다는 내용은 단군 한 사람의 수명이 아니라 고조선을 세우고 그 후손이 다스리며 이어간 왕조의 지속기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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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단군신화 말고도 건국 시조(始祖)와 관련된 탄생 설화(說話)가 많다. 알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고구려 주몽, 신라 박혁거세, 가야 김수로의 설화가 대표적이다. 이것 역시 건국 시조나 영웅에 관련된 탄생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신화적 요소를 가미하여 시조(始祖)에 대한 존엄과 신성함을 극대화 시켰다고 할 수 있다.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