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 일요일

단군신화 1편

■ 단군신화 1편

■ 단군신화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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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은 개천절(開天節)이다. 하늘(天)이 열린(開) 날이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 최초로 국가가 세워진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먼 옛날 하늘이 열리자 누군가가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지혜를 가르치며 세상을 다스렸고, 또 누군가가 그 뒤를 이어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를 세웠다는 ‘단군신화’로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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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하느님(天神)에게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환웅은 하느님에게 인간이 사는 세상에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 인간을 이롭게 하며, 그들을 이끌고 싶습니다." 그러자 하느님은 환웅에게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며 지상으로 내려가게 하였어요. 천부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환웅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짐작된다. 환웅은 무리 3000명을 이끌고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 비·구름·바람을 다스리는 관리(농경사회)를 거느리고, 곡식·수명·질병·형벌·선악 등에 관련된 지혜를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세상을 다스렸다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려고 했던 존재는 바로 \환웅\이었고,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주변에 살던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환웅에게 찾아와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이들에게 쑥 한 줌과 마늘 20쪽을 주면서 말했다. "이것을 먹으며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되게 해주겠노라." 곰과 호랑이는 쑥과 마늘을 받아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호랑이는 답답한 동굴 속에서 마늘과 쑥만 먹고 살기가 너무 어려워 그만 뛰쳐나오고 말았다. 호랑이와 달리 곰은 꿋꿋하게 참아 삼칠일(三七日·21일) 만에 여자가 되어 \웅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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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웅녀는 혼인할 사람이 없어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다. 웅녀의 기도를 들은 환웅은 이를 딱하게 여겨 잠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하였고, 얼마 후 웅녀가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가 단군왕검(檀君王儉)이다. ‘단군’은 제사장을 뜻하고, ‘왕검’은 통치자를 뜻한다. 단군왕검은 자라서 평양성에 새로 도읍을 정하고, 우리 민족 최초의 나라를 세웠다. 나라 이름은 조선이라고 했다. 그 후 백악산 아사달로 도읍을 옮겨 1500여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가 산신이 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1908세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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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