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나들이
■ 우리말 나들이
‘만승천자(萬乘天子)라도 식이위대(食以爲大)’라고 했다. 먹는 일이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말 속에는 ‘밥’이 들어가는 말이나 밥을 지칭하는 단어가 많다. 먹는 사람, 먹는 때, 밥의 상태, 담는 모양, 형태 등등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불리어 진다.
1. 임금이 먹는 밥 : 수라
2. 양반이나 웃어른이 먹는 밥 : 진지
3. 하인이나 종이 먹는 밥 : 입시
4. 귀신이 먹는 밥 : 메
5. 국이나 물이 없이 먹는 밥 : 강다짐
6. 반찬 없이 먹는 밥 : 매나니
7. 꽁보리밥 : 곱삶이(두 번 삶는다)
8. 반찬이 소금뿐인 밥 : 소금엣밥
9. 남이 먹다 남은 밥 : 대궁밥
10. 남의 눈치를 보아가며 먹는 밥 : 눈칫밥
11. 돈을 내지 않고 거저 얻어먹는 밥 : 공밥
12. 남의 집에 드나들면서 일을 해주고 얻어먹는 밥 : 드난살이밥
13. 김을 맬 때 먹는 밥 : 기승밥
14. 일하는 중간에 먹는 사잇밥 : 새참
15. 밤늦게 먹는 밥 : 밤참
16. 죄수에게 옥사의 구멍으로 넣어주는 밥 : 구메밥
17. 물이 많아 질척한 밥 : 진밥 ↔ 된밥
18. 덜 익은 밥 : 선밥 ↔ 탄밥
19. 타고 익고 설익은 밥 : 삼층밥
20. 아주 된 밥 : 고두밥
21. 술을 빚기 위해 시루에 쪄서 지은 고두밥 : 지에밥 또는 술밥
22. 찬밥에 물을 부어 다시 지은 밥 : 되지기
23.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은 밥 : 감투밥
24. 밑에는 보리나 잡곡밥을 담고 그 위에 쌀밥을 수북이 담은 밥 : 고깔밥
25. 고깔밥과 비슷하게 잡곡밥을 먼저 담고 그 위에 쌀밥을 담거나, 밥그릇 안에 작은 접시나 그릇을 넣고 위에만 쌀밥을 얹은 밥 : 뚜껑밥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