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일 수요일

내가 서 있는 자리는

내가 서 있는 자리는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언제나 오늘입니다

오늘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이 희망이고

나의 귀에

들리는 것이 기쁨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들을 지나 면서

어찌 내 마음이

흡족하기만 할까요

울퉁 불퉁 돌부리에 채이기도 하고

거센 물살에 맥없이 휩쓸리기도 하면서

오늘의 시간을 채워 갑니다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건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긍정의 눈을 떠서 시야를 넓히고

배려의 귀를 열어 소통의 귀를 열어 둡니다

그리고 제게 말합니다

오늘 내 이름

불러 주는 이 있어

감사합니다

내가 부르는 소리에

대답해 주는 이 있어

감사합니다

내 곁에

당신 같은 이가 있어

감사합니다

셀 수 없는 수많은 사실이 있지만

이런 이유 하나 만으로도

오늘이 감사합니다

- 성철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