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자채신敎子採薪 - 자식에 땔나무 캐오는 법을 가르치다.
교자채신(敎子採薪) - 자식에 땔나무 캐오는 법을 가르치다.
가르칠 교(攵/7) 아들 자(子/0) 캘 채(扌/8) 섶 신(艹/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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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듣는 유명한 금언에 ‘물고기를 주어라. 한 끼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라는 것이 있다. 유대교의 성전인 ‘탈무드(Talmud, 헤브라이어로 학습)’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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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이 어릴 때부터 접하는 이 말은 물론 자식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는 뜻이 있다. 나아가 단기적이고 즉흥적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교훈도 준다. 똑 같은 뜻의 고사성어가 땔나무 캐오는 법을 자식에 가르친다는 교자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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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魯(노)나라에 살던 사람이 하루는 아들을 불러 놓고 땔감을 해오라고 시키며 물었다. ‘너는 여기서 백 걸음 떨어진 산에 가서 나무를 해 오겠느냐? 아니면 힘이 들더라도 백리 떨어진 산에 가서 해 오겠느냐?’ 아들은 당연히 백보 떨어진 곳에 가서 얼른 해 오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시 일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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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가서 나무를 하면 힘도 덜 들어 뜻을 알겠지만 그 곳은 언제나 갈수 있는 곳이지. 하지만 백리 떨어진 곳에는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으니 그 곳의 나무부터 해오는 것이 낫단다. 왜냐하면 먼 산의 나무가 떨어졌을 때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훨씬 오랫동안 땔감을 쓸 수 있기 때문이지.’ 이 말을 들은 아들은 아버지의 깊은 생각을 이해하고 먼 산으로 땔나무를 하러 떠났다. 唐(당)나라 때의 학자 林愼思(임신사)가 지은 ‘續孟子(속맹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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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의 상속뿐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손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애쓴다. 자녀가 장래 잘 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살펴 교육할 일이다. 위정자들도 도시계획을 하거나 정책을 입안할 때 단기적 성과만 생각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