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사람의 멋

사람의 멋

사람의 멋

덜어내고 털어내고

비워낸다 해서

사람이 가져야 할

멋을 잃게 되거나

삶의 맛이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의 멋,

"

삶의 맛은 채움에서

",

오는 것이 아니라

"

비움에서 오기 때문이다..

",

그 길은 진정으로

나 되기 위해 걷는 길이다.

그러니 빨리 걷는 길이기보다

느리게 걷는 길이고,

여럿이 더불어 걷는 길이기보다

홀로 고독하게 걷는 길이다.

물론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고독하지만

쓸쓸하지 않게 말이다.

어쩌면

사람은 나이 들어서

죽는 게 아니라

점점 편하게

주저 앉으면서

조금씩 사그라져 가는 게

아닌가 싶다.

"

-정진홍의 마지막 한 걸음을 혼자서 가야한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