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참 좋다
지금이 참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당신이 있어서
더욱 좋다.
시간이 멈춘다 해도
오늘이란 기대 속에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표시로 밤하늘의 달님이
친구가 되어주니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안성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