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8일 토요일

봄처럼 꽃처럼 그리고 별처럼

봄처럼 꽃처럼 그리고 별처럼

봄처럼 꽃처럼 그리고 별처럼

당신은 봄 입니다

싸늘한 눈빛은 얼음 꽃을 만들고

차가운 마음은 살 얼음처럼

언제나 서리가 내려 앉아 있었지만

사랑의 씨를 뿌리고 파릇한 싹이 돋아

마음에 상처를 걷어 내는 기쁨을

주었습니다

당신은 꽃 입니다

기쁜 일에 기뻐할 줄 몰랐고

축복 받은 이 땅에서 살아 있다는

존재의 의미도 상실하며 살았지만

촛불처럼 타오르는 꽃으로

생명의 가치를 일깨워 웃음을 찿아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당신은 별 입니다

아픔도 슬픔도 눈물까지도 사랑하며

잠들어 있는 영혼을 깨워주는

작은 소망의 집을 지켜주는 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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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란, 시전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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