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일 토요일

영혼이 맑은 사람

영혼이 맑은 사람

영혼이 맑은 사람

영혼이 맑은 사람은

자기를 티내지 않는다.

나 여기 있다고

수다스럽지도 않고

나를 좀 알아달라고

안달을 떠는 법도 없다.

그냥 들꽃같이

조용하고 다소곳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느낌으로 금방 알 수 있다.

꽃향기 바람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듯

하늘이 제 모습

감출 길 없듯

해맑은 영혼이 풍기는

은은한 그 향취

우리 마음에 와 닿아

생명을 살리는 기운이 된다.

-정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