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어쩌면 산다는 것은
삶이란 무대에서 나와 가족이
대본도 없이 주연과 조연 때로는
엑스트라가 되어 영화를 찍고
연극을 하며 살아오고 살아가는
것이었으리라\xa0
\xa0
여자가 아닌 어미로 내가
세상과 맞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끝나지 않은 연극에서 이어지는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의 일생이었으리라\xa0
\xa0
산다는 것은 그래...
지나온 삶을 생각해보면
오랜 세월을 산 것도 아니었지만
끝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혼자서 하는 외롭고 험난한
항해였을지도 모른다\xa0
\xa0
나에게 산다는 것은
이 땅에서 서민으로 어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내 삶의 이유였던 지켜야 할
소중한 보석이 있었기에 살아야 했고
살아가야 할 일이었다.\xa0
\xa0
"-유미영 시집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p.94~95-\xa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