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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어쩌면 산다는 것은

삶이란 무대에서 나와 가족이

대본도 없이 주연과 조연 때로는

엑스트라가 되어 영화도 찍고

연극을 하며 살아오고 살아가는

것이었으리라

여자가 아닌 어미로 내가

세상과 맞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끝나지 않은 연극에서 이어지는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의 일생이었으리라

산다는 것은 그래...

지나온 삶을 생각해보면

오랜 세월을 산 것도 아니었지만

끝도 보이지않는 망망대해에서

혼자서 하는 외롭고 험난한

항해였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산다는 것은

이 땅에서 서민으로 어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내 삶의 이유였던 지켜야 할

소중한 보석이 있었기에 살아야 했고

살아가야 할 일이었다

-유미영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