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일 토요일

사랑하는 이유

사랑하는 이유

사랑하는 이유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마십시오.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까닭이

있을 수 없습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마십시오

공기가 있으니

호흡을 하듯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이유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저 그대가 좋으니

사랑할 수밖에

그저 그대가

사랑스러우니

사랑할 수밖에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