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일 토요일

다시 오는 봄

다시 오는 봄

다시 오는 봄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