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7일 금요일

봄 / 박서영

봄 / 박서영

봄 / 박서영

창문에 걸린 별들은

저리도 다정한데 자꾸만

뒤척이게 하는 널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하얀 계절 보내고 온 들녘엔

봄이라고 꽃들은 저리도 곱게 피어

발길을 멈추게 하는데

파란 하늘에 구름은

저리도 예쁜 그림을 그리는데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널

언제쯤 안아볼까

보고 싶어

눈감으면 평행선을

그리며 또르르 떨어지는 눈물

가슴에 널 담고

입안에 맴도는 이름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