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길 / 김명숙
아름다운 길 / 김명숙
아름답게 잘 닦여진
고운길을 걷고싶었어
늘
마음이 그것을 찾아 갈구하며 원했지만
아름다운길은
눈앞에서
그저 멀게만 느껴졌어
때로는
그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도 있었어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 마다
마디마디가 울고 있었어
집착 때문이리라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수없는 질문을 퍼부으며 걸었던것 같아
잠깐씩 쉼표로 물러나
걸어옴에 시간들을 더듬기도 했어
그럴지라도 아름다운길 에는
더 솔직하지 못했음에
아쉬움만 떠다니는 구름처럼 둥둥
다시금 눈을 뜨는 시간
아름다운길은
언제나 동무이었고 함께였음을
알게 되었어
궁금한 마음에
남아있는 인생의 길을
아름다움에게 물어보았지
그래
그래
그 길은
더 아름다울 거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