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탑의 근위병은 왜 소고기 먹는 사람으로 불릴까?
"◇ 영국 런던탑의 근위병은 왜 소고기 먹는 사람으로 불릴까?
", "영국 언론들이 최근 일제히 비피터(Beefeater)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5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원 수순을 밟게 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런던탑의 수입이 줄어 화려한 붉은색 제복을 입고 런던탑을 지키는 근위대 비피터〈사진〉가 잘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이 근위대는 1485년 창설돼 런던탑에 수감된 죄수들을 감시하고 왕가 보물을 지키는 경비병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는 유명 관광지가 된 런던탑을 방문하는 관광객 안내를 담당한다. 그런데 왜 이들이 소고기(beef) 먹는 사람들(eater)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까.
",과거엔 귀했던 소고기를 이들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많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00년대까지 근위병들이 소고기 덩이를 월급의 일부로 받았다"고 했다. 토스카나 대공이었던 코시모 3세 데 메디치가 1669년 런던을 방문했을 때 "매일 많은 양의 소고기가 근위병에게 지급된다"고 말했다는 기록도 있다.
또 귀족이나 적국 왕족 등 신분이 높은 런던탑 죄수에게 보내진 소고기 배급량 일부를 간수였던 근위병들이 먹었기 때문이라고도 전해진다.
귀족에 상응하는 풍족한 삶을 영위했던 비피터들은 지금도 까다로운 조건에 의해 선발되고 있다. 런던탑 근위병이 되기 위해선 임명될 때 나이가 40~55세 사이여야 하며, 최소 22년의 군 복무 경력이 필요하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