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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4일 수요일

강물과 사랑은

강물과 사랑은

강물과 사랑은

물이 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사랑이 깊으면

삐걱거리지 않는다

물은 물의 깊이로

아름답게 흐르고

사랑은 사랑의 의미로

잔잔하게 흐른다

저 강물은 어디에서부터

흘러온 것일까

내 사랑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

저 강물은 어디

가서 굽이 돌까

내 사랑은 어디에서

쉬어 갈까

내 사랑 소리 없는 흐름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

강물의 깊이로

꽃피는 몸짓으로

조용하게 왔다

강물이 깊으면

소리 나지 않는다

사랑이 깊으면

싸우지 않는다

-박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