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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8일 토요일

그대가 꽃이다 / 신계옥 

그대가 꽃이다 / 신계옥 

그대가 꽃이다 / 신계옥\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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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하루를

꿈꾼 적이 있었는가

중년의 하루는 소박한 이유로 가슴이 뛴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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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닭을 따르던

봄날 병아리들의 종종걸음이나

개망초 꽃을 안아 주던

여름날의 선한 바람이나

새치머리 그대로

한 양푼 호박죽을 들고 온

가을 날 순한 친구의 웃음 속에서

숨바꼭질하듯 살아갈 이유를 찾아낸다 \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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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내려앉았던 가슴

가라앉히고

주저하던 선택 속에서

불끈 용기를 더해주는 것들,

꽃빛으로 물들이며

출렁거리며

하루를 채색하는 맑은 것들은 모두

삶을 벅차게 피워내는 착하고 순한 꽃밭이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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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아래

맑은 햇살 아래

환하게 웃는 것만으로도

오늘

그대는 꽃이다\x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