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주는 사랑
기다려주는 사랑
어린 여자 아이가 양손에 사과를 들고 있었다.
아이의 엄마가, “네가 사과 2개가 있으니 하나는 엄마 줄래?" 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왼손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엄마를 빤히 바라 보다가, 이번에는 오른쪽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엄마는 깜짝 놀랐다. 아이가 이렇게 욕심 많은 아이인지 미쳐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는 잠시 뒤 왼 손을 내밀면서,
“엄마! 이거 드세요. 이게 더 달아요.” 라고 말했다.
이 아이는 진정으로 사랑이 많은 아이였던 것이다.
만약, 엄마가 양쪽 사과를 베어 무는 아이에게 곧 바로, “이 못된 것, 너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니?” 라고 화를 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섣부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면, 아픔과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다. 조금 기다리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책 읽은 남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