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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맑은 공기 / 김미경  

맑은 공기 / 김미경  

맑은 공기 / 김미경 \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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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무게가 없더라

무로 시작한 무향기로

다가온다 \xa0

\xa0

공기의 향기는

가볍게 속속들이

내 머릿속을

내 몸을 파고드는지 \xa0

\xa0

뼈마디까지 튼튼하게

만드는 선바위

맑은 공기 \xa0

\xa0

사랑스러운 공기는

새벽잠을 깨워

글을 쓰게 만드는

황토 향기다 \xa0

\xa0

난 참 행복하구나

시골스러운 사람이야 \xa0

\xa0

자연의 소리

가벼운 삶을

맑게 느끼며

살려 하는지 \xa0

\xa0

신선한 자연의 품속은

마음이 젊은 청춘이어라 \xa0

\xa0

군더더기 욕심

머릿속 탈탈 털어

맑은 공기 속에

훨훨 날리우고 \xa0

\xa0

그동안 놓고 지낸

시골 향기를

곳곳에 채워간다 \xa0

\xa0

이 삶 또한

무로 시작

유로 거듭나니 \xa0

\xa0

아무것도 필요 없이

잠깐 빌려 사용하고 갈

물체들만

내 주변 곳곳에 서성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