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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2일 토요일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

둥근 달이 뜨면 할머니는

하얀 그릇에 새벽 첫 샘물을 떠놓고

모두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셨다.

그럴 때면 나도 옆에 앉아 제법 진지하게

손을 모으고 무엇이든 빌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오직 마음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경이로운 일이었다.

-전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