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지락막여독서至樂莫如讀書 - 최고의 즐거움은 독서에 있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지락막여독서至樂莫如讀書 - 최고의 즐거움은 독서에 있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4년 4월 2일 화요일

지락막여독서至樂莫如讀書 - 최고의 즐거움은 독서에 있다.

지락막여독서至樂莫如讀書 - 최고의 즐거움은 독서에 있다.

지락막여독서(至樂莫如讀書) - 최고의 즐거움은 독서에 있다.

이를 지(至/0) 즐길 락(木/11) 없을 막(艹/7) 같을 여(女/3) 읽을 독(言/15) 글 서(曰/6)

\xa0

독서의 중요성, 책 읽기의 즐거움을 나타내는 동서고금의 명구는 많다. 이 난에 언급된 것만 간단히 보면 책은 펼치기만 해도 이롭다는 開卷有益(개권유익),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口中荊棘(구중형극)이 있다. 책을 열심히 읽는 懸頭刺股(현두자고), 螢窓雪案(형창설안)도 있다.

\xa0

책을 묶은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질 정도로 열심히 책을 읽은 孔子(공자)가 이 방면에 빠질 수가 없다. 독서를 열심히 하느라 끼니도 잊고 發憤忘食(발분망식), 알고 나면 즐거운 나머지 근심을 잊고 樂以忘憂(낙이망우), 늙어가는 것도 모를 不知老之將至(부지노지장지) 정도였으니 말이다.

\xa0

이처럼 중요한 책 읽기는 자신에게는 물론 자식을 가르치는 데에도 우선시했다. 우선 千字文(천자문)을 뗀 후 기초과정의 교재로 널리 사용됐던 秋適(추적)의 ‘明心寶鑑(명심보감)’을 보자.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이었던 추적이 금언과 명구를 모아 놓은 책인데 자녀를 가르치는 訓子(훈자)편에 있다.

\xa0

‘지극한 즐거움으로는 독서만한 것이 없고, 지극히 중요한 것으로 자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한 것은 없다(至樂 莫如讀書 至要 莫如敎子/ 지락 막여독서 지요 막여교자).’ 이 말은 원래 중국 魯(노)나라의 충신 子家子(자가자)가 한 말로 되어 있고 좋은 말이라 고전에 많이 인용됐다.

\xa0

훈자편 이 구절 앞의 말도 유명하다. ‘황금이 상자에 가득하다 해도 자식에게 경서 한 권을 가르치는 것보다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준다 해도 재주 한 가지를 가르치는 것보다 못하다(黃金萬籝 不如敎子一經 賜子千金 不如敎子一藝/ 황금만영 불여교자일경 사자천금 불여교자일예).’ 班固(반고)의 漢書(한서)에 나온다.

\xa0

籝은 바구니 영. 또 중국 南北朝(남북조) 시대 문필가 顔之推(안지추)도 顔氏家訓(안씨가훈)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남겼다. ‘많은 재물을 쌓아 두어도 얕은 재주를 몸에 지니는 것만 못하고, 배우기 쉽고 사람을 귀중하게 하는 재주는 독서만 한 것이 없다(積財千萬 不如薄伎在身. 伎之易習而可貴者 莫如讀書/ 적재천만 불여박기재신 기지이습이가귀자 막여독서).’ 伎는 재간 기.

\xa0

책을 읽는 것은 옛날의 성인과 대화하는 것이라거나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선인들이 많이 깨우쳤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독서율이 가장 낮다고 조사할 때마다 나온다. 이는 자녀를 가르칠 때 독서의 중요성보다 경쟁에서 이기도록 사교육에 열과 성을 쏟은 결과가 아닐까.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