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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8일 목요일

비밀프로젝트, 한글창제 1편

■ 비밀프로젝트, 한글창제 1편

■ 비밀프로젝트, 한글창제 1편

1443년 12월 30일, 세종대왕은 그의 인생 최고의 걸작이자, 대한민국 역사의 최고 걸작품인 훈민정음, 즉 한글을 내놓았는데, 기이하게도 이날 이전의 조선왕조실록에는 한글에 관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 그동안 한글은 세종의 지휘 아래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적어도 실록에는 집현전이 한글창제에 관여했다거나 도움을 주었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한글 창제는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한글창제는 중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당시 사대부들의 엄청난 반대에도 부딪혔다. 많은 사람들이 훈민정음은 세종의 명을 받은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훈민정음(한글)은 세종대왕이 눈병에 시달려가며 몸소 만들었고, 집현전 학자들은 세종대왕의 지시와 가르침에 따라 한글 안내서인 ‘훈민정음 해례본’ 집필에 참여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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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배우기도 쉽고 과학적인 문자이다. 몇 년 전 방영한 뿌리깊은나무라는 드라마에서 한글 창제과정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이 드라마에서 세종은 최만리를 위시한 조정대신들이 훈민정음 창제를 결사적으로 반대할 것을 예상해서 집현전 학자 몇 명만 데리고 극비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조선 조정대신과 사대부들이 훈민정음을 만드는 데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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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사나흘이면 누구나 읽고 쓰고 할 수 있는 너무 쉬운 문자라 여자들은 물론이고 평민, 천민들까지도 문자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라가 되어 버려 사대부들이 유교적 질서아래 통치하기가 힘들어 질 수 있고 현재의 체제가 지속되기도 힘들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문자가 바로 권력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종은 중국도 훈민정음 창제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 보았다. 그래서 극비 프로젝트로 비밀리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는 중국만이 천하를 지배하는 중화질서 시대였다. 즉 모든 것은 중국을 통해야만 가능한 시대였다. 조선 사대부들이 목숨처럼 따르는 당시 천하 질서였고 동시에 성리학 질서였다. 그래서 당연히 문자도 중국의 것을 쓰는 것이 중화질서에 속한 문명국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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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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